묵직한 느낌의 챠콜 색상 원단을 찾고 있던 도중에 발견한 원단이라 이것 저것 따질 겨를 없이 바로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받아보고 나서도 한참 동안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재단할 때에도 먼지 한 번 없었고 곡선이나 기타 부분들에서도 부드럽게 재단이 되어서 재봉 단계에 들어가 망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괜히 한 듯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재봉이 되었습니다.

구입한 원단의 반절만 사용하여 골반 즈음 오는 오버핏 숏 코트를 만들었는데 롱코트로 만들었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부해보이는데 실제로는 44 반 사이즈이고 착용했을 때 몸에 촥 감기는 맛이 일품입니다.

일반 패딩 점퍼 보다 따뜻하기도 하고 묵직한 느낌이 좋아서 완성 후에는 이 코트만 입고 다닙니다.

원단을 조금 잘라 가정용 다리미로 다림질을 해보았는데 털결이 죽는 듯 하고 눌어 붙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완성과 동시에 근처 세탁소에서 다림질만 해왔습니다.

핸드메이드로 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겉감은 재봉틀로 안감 연결 부분은 손바느질로 하였는데 겉감까지 손바느질로 했으면 더욱 완벽한 코트가 됐을 듯 합니다.

반절 남은 원단으로는 조카 코트를 손바느질로 만들어 주어야겠네요.

이주 정도를 매일 입고 다녀서 소매 부분의 구김이 적나라하게 보이는데 이 부분은 양해 바랍니다.

좋은 원단 구입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