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초입에 어디론가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 가방을 만들어 보고 싶더라구요.

마침 증정받은 패턴이 있어 시도해 봤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힘좋다고 선전하던 미싱만 믿었는데 실제 해보니 각진부분 바느질 할때 피딩이 곤란해서 힘겹게 손바느질 해야 했어요.

패턴 설명에 오류가 있어 다시 뜯어서 제 생각대로 봉제하고, 자석단추를 달고 시작해야하는데 끝내고 달다보니 가릴부분을 덧붙이느라 애먹었어요.

다시는 안해야지 하면서 만들었는데 완성하고 보니 마음이 살짝 바뀌데요..

그런데!

볼펜으로 봉제선 그은부분이 있어서 지워보려다 염색이 번져서 또다시 수선을 해야하는 지경이 돼버려, 애증의 가방이 되었어요..ㅠ.ㅠ

이 원단은 본딩이 된 가방지라 안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무늬가 예뻐서 끈을 가죽으로 해서 토트백을 새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마도 가죽공예용 도구를 사서 바늘땀 구멍을 내고 시작해야할 듯하여 미루고만 있네요..

이상 옷만 만들다가 가방이란걸 처음 만들어본 초보의 제작후기였습니다.